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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MVP 모습이 나온다…롯데의 현재이자 미래 "3번·5번 좋다"

부상을 이겨낸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3)가 뜨거운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한동희는 지난 4월 KBO리그를 강타했다. 타율(0.427) 홈런(7개) 장타율(0.764) 1위, 최다안타(38개)·타점(22개)·출루율(0.485) 2위에 올랐다. 한동희의 활약 덕에 개막 전 '2약'으로 평가받은 롯데는 개막 첫 달을 2위로 마감했다. 그는 조아제약 4월 MVP, KBO리그 4월 MVP 등 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4월 1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온 개인 최다 1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5월 3일 KT 위즈전에서 끝났다. 그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한동희의 5월 타율은 0.221로 뚝 떨어졌다. 수비 실책도 많아졌고, 설상가상으로 옆구리 부상까지 당해 5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3일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슬럼프와 완벽하게 작별했다. 6월 10일 KT전부터 22일 KIA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타율은 0.483(29타수 14안타). 2루타 5개, 만루 홈런 1개를 포함한 장타율은 0.759로 높다. 최근 4경기 연속 멀티 히트에 22일 KIA전에서는 연장 10회 초 결승 2루타를 쳤다. 이달 초 주루 도중 허벅지 통증으로 잠시 제동이 걸렸지만, 몸 상태를 회복하면서 뜨거웠던 4월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부진한 기간을 단축하는 게 타자의 능력이다. 2020년과 지난해 각각 17홈런씩 때려내며 성장한 한동희는 올 시즌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섰다. 그는 "(5월 부진 때) 생각이 많아졌다. 전력 분석팀에서 '4월에는 상체가 펴져 있는 채로 타격할 때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조언해줬다. 이를 참고해 타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희의 올 시즌 가장 큰 소득은 '거인 군단'의 중심 타자로 올라선 것이다. 2018년 1차지명 입단 당시부터 '포스트 이대호'로 평가받은 그는 17홈런을 때려낸 지난해에도 주로 하위 타순에 포진했다. 7번 타순(219타석)에 가장 많이 들어섰고, 그다음 6번(157타석) 8번과 5번(이상 51타석) 순이었다. 전임 허문회 감독이나 신임 래리 서튼 감독 모두 한동희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중심타선은 이대호와 전준우·정훈이 주로 맡았다. 올 시즌도 하위타순에서 시작한 한동희는 개막 2주 차까지 7번 타자로만 나섰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가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자 마음을 바꿨다. 한동희를 5번 타순에 배치했고, 이내 3번까지 끌어올렸다. 중심 타선에 합류한 후에도 한동희는 변함없이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부상 복귀 후엔 5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그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이대호가 3번 타자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한동희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타순은 감독님이 정해주는 것이다. 난 별로 의식하진 않는다"면서도 "7번보다는 (중심 타선이) 조금이라도 더 타격 기회가 많아서 좋다"며 반겼다. 이어 "상위 타순에 들어가거나 앞뒤에 무서운 타자가 있으면 나와 승부할 확률이 높다"며 "그래서 요즘 들어 더 과감하게 스윙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심 타선에 포진하는 부담보다, 선배의 '우산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는 셈이다. '타율 공동 1위(0.348)' 이대호는 "(한)동희는 앞으로 팀을 지켜야 하는 기둥이자, 책임져야 하는 선수다. (기량이 꽃 피우기까지) 아직 멀었다"며 "동희는 더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타율 4위(0.344)' 한동희는 선배의 기대처럼 쑥쑥 성장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6.23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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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 조아제약 4월 MVP 수상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조아제약 4월 MVP에 선정됐다. 한동희는 4월 한달 동안 24경기에서 타율(0.427)과 홈런(7개) 장타율(0.764) 출루율(0.485) 1위에 올랐다. 최다 안타(38개)와 타점(22개)은 2위였다. 4월 1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월 3일 KT 위즈전까지 19경기 연속 안타로 개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전에 앞서 진행됐다. 2022.06.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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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zn 팬투표 1위 한동희, 조아제약 4월 MVP 선정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이 케이티시즌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seezn'과의 제휴로 런칭한 '시즌베스트 월간 MVP' 4월 투표가 16일 막을 내렸다. 이번 투표는 5월 9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seezn 스포츠팬을 대상으로 자체 앱을 통해 진행 됐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3)가 총 3504표를 획득해 SSG 랜더스 한유섬(1563표),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978표), 두산 베어스 김강률(884표)을 제치고 첫 번째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한동희는 4월 한달 동안 24경기에서 타율(0.427)과 홈런(7개) 장타율(0.764) 출루율(0.485) 1위에 올랐다. 최다 안타(38개)와 타점(22개)은 2위였다. 4월 1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월 3일 KT 위즈전까지 19경기 연속 안타로 개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개막 전에 2약으로 꼽힌 롯데는 도루를 제외한 공격 주요 부문 상위권에 오른 한동희의 활약 덕에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포스트 이대호'로 평가받은 한동희는 데뷔 5년 차를 맞아 더 과감해지고,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 이제는 '거인 군단'의 중심 타자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은 월간 MVP 인터뷰를 통해 4월 수상자 한동희의 얘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이 인터뷰는 6월 초 KT시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은 KBO 패넌트레이스 기간 중 매 월 '시즌베스트 월간 MVP'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에 참여한 야구팬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수상자의 싸인 굿즈, 12월 개최되는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초청권 등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2.05.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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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월간 MVP 인터뷰, OTT로 본다...'시즌베스트' 진행

2022시즌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월간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는 더 많은 야구팬과 소통할 수 있다. OTT(Over The Top·개방된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트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 시즌과 '시즌베스트 월간 MVP' 선정,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간다. 일간스포츠 기자단이 매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 4명을 선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즌베스트를 가리기 위한 팬 투표가 이뤄진다. 투표는 매월 1주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 시즌베스트 월간 MVP 수상자는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이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즌베스트 월간 MVP 선정에 참여한 야구팬을 위해 싸인 굿즈, 경기장 관람권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되어있다. 4월에는 SSG 랜더스한유섬,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두산 베어스 김강률이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즌베스트 월간 MVP' 후보로 선정됐다. 4월 팬투표는 OTT 플랫폼 시즌을 통해 오는 5월 9일(월)부터 5월 16일(월)까지 진행되며, 100% 팬 투표를 반영해 수상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 투표 관련 * 시즌 월정액 가입자: 1일 3회 투표 시즌 로그인: 1일 1회 투표 경품: 싸인 굿즈(공, 배트, 유니폼, 모자), 경기장 관람권 2022.05.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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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4월 둘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가 4월 둘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를 수상했다. 한동희는 이 기간 5경기에서 타율 0.444,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시상식은 지난달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앞서 열렸다. 롯데 제공 2022.05.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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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벗고 '타율 0.545'... 노시환의 비결 "단순하게 접근했다"

개막 6연패로 출발했던 한화 이글스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마무리 정우람과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이탈하고도 2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하위권 탈출을 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상승세의 중심엔 '4년 차 4번 타자'인 노시환(22)이 있다. 장타력을 인정받아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던 노시환은 지난해 잠재력을 터뜨렸다. 18홈런 8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2를 기록하면서 리빌딩에 들어간 팀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인정받았다. 4번 타자로 맞이한 두 번째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방망이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시즌 첫 7경기 동안 타율이 0.192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했다. 해결사가 사라진 한화는 개막 6연패로 어렵게 시즌을 출발했다. 방망이에 다시 불이 붙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10일 KT 위즈전에서 첫 홈런을 신고하며 살아나기 시작한 그는 지난 한 주 동안 대폭발했다. 6경기 동안 타율 0.545(1위)·12안타(2위)·1홈런·5타점·6득점·OPS 1.320(3위)로 활약했다. 4번 타자가 살아난 한화도 강팀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를 2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탔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4월 셋째 주 주간 MVP로 노시환을 선정했다. 노시환은 "지난주 개인 성적에만 그치지 않고 팀의 2연속 위닝 시리즈로 이어졌는데, 상까지 받게 되어 뜻깊다. 남은 시즌 동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더 많은 주간 MVP를 노려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시환은 "개막하고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안 좋은 습관들이 나왔고 타석에서 생각이 많았다"며 "타석에서 불필요한 생각들을 지우고 단순하게 접근했다. 대신 작년 타석에서 했던 생각,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타격 코치님과 함께 지난해 영상을 보고 현재 폼과 비교했다. 코치님이 달라진 부분을 잡아내주셨고, 자세를 좀 낮추는 등 작은 부분들만 교정했다"며 "안 좋을 때도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유지하면서 뛰었다. 덕분에 타격 컨디션이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고 부활의 비결을 밝혔다. 올해부터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지난해 73볼넷 107삼진을 기록했던 그는 올해도 12볼넷 15삼진으로 선구안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노시환은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더 좁혀서 치는 게 삼진을 줄이는 효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스트라이크존 변화에 개의치 않으려 한다. 그 부분을 의식하면 내가 생각했던 존부터 모든 것이 흐트러진다. 내가 가장 잘 치고 강하게 칠 수 있는 존만 생각하며 타석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 4년 차, 만 21세에 성적까지 갖춘 노시환은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노시환은 "시즌 시작 전부터 아시안 게임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국가대표팀 승선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다. 지금 팀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노시환은 조아제약 4월 둘째 주 주간 MVP 한동희(롯데)의 경남고 1년 후배다. 같은 포지션, 비슷한 나이의 거포 유망주인 두 사람은 신인 때부터 라이벌로 꼽혀 왔고 올해는 함께 잠재력을 만개하고 있다. 노시환은 "한동희 형의 활약에 자극이나 질투같은 건 하나도 없다. 잘해서 정말 좋다"며 "우리 둘을 라이벌이라고 불러주시는데, 라이벌이 있어서 너무 좋고 보고 배울 점도 많다. 야구를 그만둘 때까지 평생 같이 라이벌로 함께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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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이대호 "대호 선배가 준 비타민 먹고 홈런 쳤어요"

'리틀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3)가 거인 군단의 중심타자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년 롯데 1차지명으로 입단한 한동희는 이대호의 경남고 후배다. 선배처럼 장타력을 갖춰 '리틀 이대호'로 통했다. 이대호도 "한동희가 언젠가 4번 타자를 맡아줘야 한다. 동희가 미쳐서 롯데 타선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며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다. 2018~19년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한동희는 최근 2년 연속으로 17홈런을 쏘아 올리며 성장했다. 올 시즌은 출발이 아주 좋다. 21일 기준으로 타율 2위(0.414) 홈런 공동 1위(4개) 타점 6위(12개)에 올라있다. 장타율(2위·0.707)과 출루율(3위·0.462)을 합한 OPS는 1.169로 2위다. 지난주 5경기에서는 타율 0.444,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4월 둘째 주 MVP로 한동희를 선정했다. 그는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다"라고 반겼다. 한동희는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에 대해 "(이대호 선배는)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이지 않나. 나한테 과분하면서도 영광스러운 별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단 때만 해도 이대호 선배님이 엄청 무서워 보였다.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나를 먼저 챙겨주셨다. 집으로 초대해 식사도 함께했다. 경기 끝나고 밥도 잘 사주는 선배"라고 전했다. 이대호도 한동희의 성장을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해외 개인 훈련에 데려가기도 했다. 최근에는 비타민도 챙겨준다. 한동희는 "이대호 선배님이 매일 드시는 비타민을 내게도 챙겨준다. 그 영향을 받아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한동희는 지난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이대호가 주는 비타민을 먹고 이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고 한다. 한동희는 "이대호 선배님이 다음날(13일) '어제 내가 준 비타민 먹고 홈런 치지 않았나. 다음에는 비타민 안 먹고선 홈런 쳐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내가 또 달라고 했다"고 귀띔했다. 2001년 입단 후 롯데를 상징해온 이대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한동희는 "지난 5년간 선배님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었지만, 올해가 마지막 기회여서 더 많이 배우려고 한다. 무엇보다 많은 추억을 쌓으려고 항상 옆에 붙어 다닌다. 마지막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사진도 찍었다"며 웃었다. 롯데는 한동희가 이대호처럼 팀의 거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한동희도 "올해 최대한 많은 홈런을 때리고 싶다"고 했다. 지난겨울 부산 사직구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변모했다. 타자 입장에선 홈런을 치기 더 까다로운 환경이 됐다. 한동희는 리모델링 후 사직구장 1호 홈런을 포함해 홈 경기에서만 홈런 3개를 뽑았다. 그는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다"며 "어차피 잘 맞은 타구는 넘어간다. 또 내 장점은 빠른 타구 스피드에 있다. 그래서 정확하게 치면 장타도 따라올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런 활약 덕분에 7번으로 시작한 그의 타순이 5번을 거쳐 3번까지 올라왔다. 중심타선에 진입한 한동희는 이대호가 오랫동안 지켜온 4번 타자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한동희는 "대호 선배는 몇 년 더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 은퇴하신다니 아쉽다. (내가) 더 잘해서 팀이 가을야구를 하고, 선배를 웃으면서 보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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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최채흥·최원준…기량 발전 신예 넘쳤던 2020시즌

올해 KBO리그에는 새롭게 두각을 나타낸 신예가 많았다. 삼성 최채흥과 두산 최원준은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8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최채흥은 데뷔 첫 규정이닝 달성(146이닝)과 함께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6명의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다. 외국인 투수까지 포함한 전체 순위는 8위. 직구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안정된 제구력이 강점인 그는 "10승을 했으니 출발점에 선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최원준은 올 시즌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연이은 부상자 발생으로 7월 중순 대체 선발로 합류한 그는 올해 두산의 에이스로 시즌을 마감했다. 개인 9연승을 달려 '승리의 파랑새'로 통하기도 했다. 입단 4년 만에 '유망주'의 알을 깨트린 그는 "선발투수는 내가 바랐던 보직이다. 등판하면 마음이 편안하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통합 우승팀 NC의 올 시즌 '히트상품' 강진성은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으로 입단 9년 만에 이름을 알렸다. KT 배정대는 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9, 13홈런, 65타점을 올렸다. 입단 7년 차인 그는 공·수·주를 모두 갖춘 외야수다. 롯데 한동희는 17홈런(타율 0.278, 67타점)을 터뜨리며 이대호를 이을 롯데의 차세대 거포로 성장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0.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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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이대호 "선수단 모두 즐겨야 해, 야구를 하니까"

롯데 '대들보' 이대호(36)가 본모습으로 돌아왔다.이대호는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지난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727·6홈런·1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타점·홈런 모두 같은 기간 가장 많았다. 장타율만 1.591이다. 출루율 합한 OPS는 2.377. 한 경기 2홈런만 세 차례다. 개인 성적만 좋은 게 아니다. 클러치 능력이 빛났다. 18일 사직 삼성전에선 3-6으로 뒤진 8회말 동점 스리런 홈런을 쳤다. 연장 12회초 리드를 빼앗겼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끝내기 3점 홈런을 치며 롯데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20일 SK전에서도 5회와 7회,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홈런을 때려냈다. 21일 SK전 3차전에서도 9회말 선두 타자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한동희의 끝내기 안타에 기여했다.이대호는 개막 첫 2주 동안 타율 0.245에 그쳤다. 홈런은 1개, 타점도 5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에는 타율 0.478·5홈런·12타점을 기록했다. 11일 울산 넥센전에선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공교롭게도 이날 롯데 타선은 시즌 최다 안타(17개)를 기록하며 12득점을 했다. 이대호를 향해 빈정거리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패가 이어지던 3월 31일 NC전이 끝난 뒤엔 극성팬이 던진 치킨 박스를 맞는 모욕을 당했던 그였다. 4번 타자의 부진 속에 롯데도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18경기에서 13패(5승)를 당했다.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대호에겐 전에 없던 시련이다. 그러나 이겨냈다. 특타를 자처하며 타격감 회복에 나섰다. 경기에선 밀어치는 스윙에 집중했다. 13일 광주 KIA전을 기점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리더 역할에 소홀하지 않았기에 더 의미 있는 반등이다. 조원우 감독은 "주장, 4번 타자로서 부담이 컸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동료를 독려하고 분위기를 밝게 하려는 노력을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대호는 "개인 성적이 안 좋다고 소홀할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롯데도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타선은 '우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상대 배터리는 이대호와의 승부 뒤 피로감을 안고 민병헌, 이병규 등 후속 타자를 상대해야 했다. 조원우 감독도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을 이대호 뒤로 배치했다. 24일 수원 KT전에선 시즌 최다 득점(14점)까지 해냈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이대호를 4월 셋째 주 주간 MVP로 선정했다. 2년 연속 수상이다. - 뜨거운 한 주를 보냈다. 주간 MVP 수상 소감을 전한다면."지난주에 타격감이 너무 좋았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팀 순위가 밑에 있다. 위로 올라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동반 상승을 바란다." - 반등에 성공한 원동력을 꼽는다면."훈련은 이전처럼 했다. 특별히 변화를 준 것은 아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타격감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상승 곡선을 탄 것 같다. 물론 정말 잘 맞았다. '타격감이 이 정도로 좋은 때가 있었나'하고 생각했다. 야구를 하면서 특정 기간 기준으로는 처음 맞는 좋은 타격감이었다." - 2010시즌엔 9경기 연속 홈런을 치기도 했다. 지난주가 최고였던 이유는."안타 생산 여부를 떠나 타구가 배트 중심에 잘 맞았기 때문이다. 야수에 잡혀도 만족할 수 있는 타구가 많았다. 나는 의도적으로 홈런 스윙을 하지 않는다. 타이밍이 잘 맞다 보니 담장을 넘기는 타구가 나온 것이다.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본다."- 심적 부담이 큰 상태에서도 리더 역할을 해야 했다."힘들어도 소홀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개인 성적이 좋다고 안도할 수 있겠는가. 모든 선수들이 부담을 안고 있다. 내가 안 좋은 기운을 풍기면 후배들이 내 눈치를 보게 되는 것 같더라. 나도 힘들었다. 그래도 많이 웃고 장난도 치려고 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조금씩 팀 분위기가 나아진 것 같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패전이 이어지면 팀 분위기가 처지게 된다. 그저 '승수를 더해가면 나아질 수 있으니 부담을 갖지 말자'고 했다.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 11일 울산 넥센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스트라이크존에 민감해지지 말자는 전언을 했다고."같은 맥락이다. 심판진이 특정 팀에 더 안 좋은 판정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판도 선수도 사람이다. 오심이 나올 수 있다. 경기에 집중하는 선수도 화를 참지 못할 수 있다. 그런데 오해도 생기는 것 같더라. 볼판정에 연연하지 않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 이적생 가운데 베테랑이 많다. 힘이 될 것 같다."혼자서는 어렵다. 당연히 도움이 필요하다. 다행이다. 야수진엔 채태인· 이병규· 문규현 등 또래 동료가 있다. 투수진엔 동기 손승락· 이명우· 고효준이 있어 든든하다. 투수진은 (손)승락이에게 맡긴다. 워낙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 내가 투수진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도 일단 의견을 나눈다. 내가 도움을 받고 있다." - 롯데는 이제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보는가."아니다. 여전히 하위권 아닌가. 물론 야구가 매 경기 이길 수 있는 종목은 아니다. 연승이 반드시 전력이나 팀 분위기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해 후반기엔 '오늘만 이기자'는 슬로건이 큰 힘이 됐다. 현재는 어떤가."지금은 애써 모토를 만들지 않는다. 다들 힘들 때다. 현재 중요한 건 즐기는 자세다. 재미있게 야구를 해야 슬럼프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도 별로 없다. 그저 '좋아하는 야구를 하고 있으니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고 해준다. 모두가 이기고 싶다. 마음처럼 되는가. 그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 중요한 포지션을 메우는 1~2년 차 한동희, 나종덕에게 해주는 조언이 있다면."이제 20살, 21살이다. 1군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다. '안타를 치던 못 치던 즐겁게 야구를 하자'고 말해준다. 팀 성적은 연봉을 많이 받는 선배들의 책임이다. 물론 성적이 부진하면 힘들 것이다. 그래도 좋아하는 야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 성적 고민은 아직 이르다. 두 선수가 열심히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신인 반란, 해외파 복귀 등 리그 전체에 활력이 생겼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솔직히 다른 팀 상황까지는 신경 쓰지 못하고 있다. 롯데의 성적만 생각하고 있다.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4.2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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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KT 강백호 "신기록? 즐거움을 드리겠다"

2018 프로야구는 그야말로 강백호(19·KT) 신드롬이다. 강백호는 지난주까지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 0.333·4홈런·11타점·장타율 0.800을 기록했다. 홈런 1위, 타점 2위, 장타율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첫 경기부터 화려했다. 3월 24일 개막전에 지난해 20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2018시즌 KBO리그 첫 홈런이다. 고졸 신인이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최초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돌풍은 이어졌다. 이후 홈런 3개를 추가했다. 조쉬 린드블럼, 장원준(이상 두산) 등 1·2선발급 투수들에게 일격을 가하며 감탄을 선사했다. 팬들은 호쾌한 스윙에 한 번, 뛰어난 콘택트 능력에 두 번 매료됐다. 3월 30일부터 열린 두산과의 홈 개막전에선 그를 향한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이름이 연호됐다. 단점도 격려한다. 아직 외야 수비가 익숙지 않은 그가 타구를 처리하면 박수와 함성이 쏟아진다. 스타성도 증명했다. 중요한 순간에 빛난다. 득점권에서 타율 0.571·장타율 1.571을 기록했다. 두산과의 2차전 대표적이다. 0-8로 뒤진 상황에서 스리런 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투지도 돋보인다. 이튿날 열린 3차전에선 1-3으로 뒤진 4회초 실점 위기에서 허경민의 깊숙한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KT는 2경기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여기에 배포도 있다. 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야구장에서는 투지와 자신감이 필요하다. 얘기를 나눠보니 나이답지 않은 기운이 있었다"고 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도 "생각했던 것보다 진지하고 야구관이 좋았다. '반짝' 스타로 사라질 선수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KT는 개막 첫 8경기에서 5승3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강백호 가세 효과가 있었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리그에 활력을 더하고 소속팀의 선전을 이끈 강백호를 3월 마지막주 주간 MVP로 선정했다. 신인이 쟁쟁한 스타들을 제쳤다. 개막 첫 주 주간 MVP로 신인이 선정된 건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1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 2018년 주간 MVP 첫 수상자가 됐다. 소감을 전한다면."프로는 매주 상을 주는구나 싶었다. 신기하다. 팀이 2연속 위닝시리즈를 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승리에 기여한다면 또 수상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더 노력하겠다." - 화려하게 데뷔했다. 첫 8경기는 만족하나."다 만족스럽진 못하다. 좋은 타이밍에서 못 친 공도 있다. 수비할 땐 타구를 놓치기도 했다. 모든 면에서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 점수를 준다면 80점이다. 후하게 줘봤다." - 리그 정상급 투수들에게 홈런을 쳤다. "상대 투수의 위상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분석된 장, 단점과 볼카운트에 집중한다. 모든 투수와의 승부에 전력을 다한다. 매 타석 영광스럽다. 고교시절부터 상상만 하던 투수들과 상대하고 있다. 즐겁다. 힘도 난다. 홈런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내가 잘 친 게 아니다. 타이밍이 맞았고 운 좋게 멀리 나갔다." -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됐다. 다른 점이 있나."팀에 도움이 된다면 타순은 상관없다. 타격 지향점도 다르지 않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장타를 노리는 스윙, 불리할 땐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하려 한다. 그저 8번 타자로 나설 때보다 타석 수가 많아진 게 좋다." - 벌써 신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달성 가능성이 제기됐다."이제 개막 첫 주를 마쳤다. 기록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앞으로 분석이 심화되면 약점도 간파될 것이다. 하지만 미리 걱정부터 하지 않겠다. 20홈런이든 30홈런이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감독님은 꾸준히 기회를 주시고 선배들은 자신감을 갖도록 독려한다. 그저 KT팬뿐 아니라 모든 야구팬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고졸 신인 최다 홈런은 LG 소속 김재현이 1994년 세운 21개, 신인 최다 홈런은 1996년 현대 소속 박재홍이 세운 30개다) - 수비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3월 25일 KIA전에서의 실책성 플레이가 약이 됐다고 보나."그렇다. 실보다 득이 많았다. 변명이지만 솔직히 처음 보는 타구였다. 놀랐다. 하지만 미리 그런 타구를 받아보는 게 점차 실수를 줄 있을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점차 나아지겠다."- 황재균과 많은 대화를 한다고 들었다."막내여서 그런지 잘 챙겨준다. 경기 때는 '수비할 때 나를 너무 웃기지 말라'며 농담을 건넨다. 그러면 긴장이 조금 풀린다. 다른 선배들도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준다." - 롯데 한동희, 두산 곽빈 등 주목받는 입당 동기들과도 대결을 했다."모두 잘했으면 좋겠다. 특히 (한)동희는 1일 NC전에서 롯데의 연패 탈출을 도왔다. 그동안 마음 고생도 했을 텐데 정말 다행이다. 더 잘할 것이다. 두산과의 2차전에서 두 번 상대한 (곽)빈이는 나한테 너무 세게 던지더라. 앞으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상대해야겠더라." - 첫 상금은 어떻게 쓸 건가."아직 돈에는 관심이 없다. 부모님께서 나 때문에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다. 의미 있는 상이니 모두 드리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4.0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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